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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조선권력 3인방의 스타일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0.06일 06:14
[北권력 3인방의 스타일]

[北 최고위 3人 방문]

과묵한 황병서(인민군 총정치국장)…리더로서 무게감 보여

자신감 넘친 최룡해(노동당 근로단체 비서)… 회담 중 의자 건들거려

발언 많이 한 김양건(對南담당비서·통일전선부장)...회담 내내 밝은 표정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권력 3인방은 이번 방문 과정에서 서로 상이한 스타일을 보이며 역할 분담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2인자로 알려진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회담장에서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조용히 웃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사람 좋은 할아버지 같다"는 평가와 함께 "실세 맞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어떻게 언론에 이미지가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안에서 대화를 나눌 때는 황 총정치국장도 상당히 많은 얘기를 했다"며 "북측 대표단의 구성으로 볼 때 역시 황 총정치국장이 리더라고 볼 수가 있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자격과 위상에 맞게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최룡해가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김양건은 대남담당 비서 자격으로 남측을 방문한 것과 달리 대남정책이나 인천아시안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황병서가 남한을 전격 방문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황 총정치국장은 오찬회담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께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왼쪽부터)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북한 대표단이 4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자 일어나서 손을 흔들고 있다.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왼쪽부터)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북한 대표단이 4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자 일어나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 동지가 남조선의 인천에서 열리는 17차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며 "최룡해 노동당비서와 김양건 비서가 동행했다"고 밝혔다. 황병서가 김정은의 대리인 자격으로 대표단의 단장을 맡고, 나머지 두 사람은 동행 자격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올해 5월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이번에 김정은의 여전한 측근 실세임을 보여줬다. 체육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발언 도중 "조국통일 사업에서 체육이 제일 앞서가고 있다"며 자기의 지위를 자랑했다. 그가 회담 도중 연신 의자를 건들거리며 얘기하자 뒤에서 보좌진이 의자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기도 했다.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회담에선 김영훈 북한 체육상이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성거리자 최 비서가 눈짓으로 옆자리를 가리켰고, 김 체육상은 황송해하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기도 했다. 류길재 장관은 "황 총정치국장과 최 비서는 정치·안보 분야에서 일을 하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무게감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김정은이 황병서와 최룡해를 같이 내려보낸 것은 2인자 그룹에 여러 명을 두고 어느 한 사람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양건 비서는 비록 황 총정치국장의 허락을 받아 발언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회담 내내 발언을 주도하는 등 가장 많은 말을 했다. 대남 라인으로서 전문성과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2세인 김 비서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며 오랫동안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 왔다. 류 장관은 "김 비서는 2007년 이후부터 대남관계 일을 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상당히 정통하고 베테랑이다 하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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