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급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구상의 로드맵이 채택됐다고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APEC 회원국의 외교·통상 장관들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FTAAP 프로세스에 시동을 걸어 이를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고호성(高虎城) 상무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로드맵 채택과 관련,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FTAAP가 개념 단계이던 부화기에서 로드맵을 마련하는 단계로 발전한것"이라며 "리정표"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북경 로드맵"이란 이름이 붙은 문건에는 전략연구 시작과 함께 FTAAP에 대한 점진적인 접근, 자유무역지대에 관한 정보교류 시스템 건립 등의 내용도 담겨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급 회의에서 도출된 북경 로드맵은 오는 10~11일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상정돼 각국 정상들의 비준절차를 기다리고있다.
장관급 회의에서는 또 국경을 초월해 반부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반부패 선언이 채택됐다.
왕의 외교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북경 반부패 선언"이 통과됐다면서 "반부패 협력과 아태 지역에서의 도피사범, 은닉자산에 대한 추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부패를 공동으로 타격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와 관련, "APEC 반부패 당국·법집행기구 네트워크"가 구축된것이라면서 이 기구가 북경에 설치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반부패 선언은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추진중인 중국측의 립장이 강하게 반영됐으며 미국측도 찬성하면서 채택된것으로 알려졌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