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 남아를 물어 죽인 후, 마을 주민들에게 잡혀 나무에 묶인 암컷 돼지.
장쑤성(江苏省)에서 암컷 돼지가 2세 남자아이를 물어 죽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쉬저우시(徐州市) 쑤이닝현(睢宁县) 구피진(古邳镇)의 2세 남아가 집에서 7~80미터 떨어진 숲에서 혼자 놀던 중 이웃집에서 숲에 방목해놓은 암컷 돼지에게 물려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법의관은 "돼지 체내에서 아이의 두개골 조각과 모발이 발견됐다"며 "아이가 암컷 돼지 때문에 죽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쑤이닝현 목축수의처 관계자는 "집에서 기르는 돼지가 사람을 물어 죽이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암컷 돼지가 발정, 임신 등 생리적 원인으로 인해 평상시와 다른 공격성이 생겨 접근해온 아이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돼지, 노새, 소, 양, 닭 등은 야생동물에 비해 매우 온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때로는 놀란 뒤의 자기방어 등의 강한 공격성이 생기기도 한다"며 "사람이 비교적 큰 소리를 내거나 누군가 그들의 안전 영역 내로 갑자기 들어섰다고 여기면 사람 역시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