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티켓. ⓒ로이터=뉴스1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1) 정은지 기자 = 김정은 북한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개봉 첫날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영화관 관람객들로부터 거둬들인 입장권 수입만 합산한 것이다.

기테시 판디아 박스오피스구루닷컴(BoxOfficeGuru.com)의 편집장은 "소니가 당초 계획한대로 개봉하지 않은 것 치고는 비교적 수월하게 1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평가했다.

당초 '인터뷰'는 북한의 반발과 해커 집단의 사이버 공격 및 영화관을 상대로 한 테러 위협 등으로 개봉이 취소됐었다. 그러나 미국 내 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331개 극장에서 개봉이 성사됐고 유튜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5.99달러에 배포됐다.

일각에서는 소니의 온라인 수익을 합치더라도 투입한 제작비를 회수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소니픽쳐스는 영화 제작에 4400만달러를 투입했으나 광고판과 포스터, 광고비용 등으로 3000~4000만달러를 추가로 사용했기 때문세 실제 제작비는 8000만달러에 육박한다.

미국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당초 계획의 10%에 불과한 영화관에서 개봉한 '인터뷰'가 만약 광범위하게 개봉됐다면 주말 내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디아 편집장은 "극장 개봉을 위해 들였던 마케팅 비용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동시 배포하는 '모험'을 택한 소니는 온라인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온라인 수익의 경우 영화관 수익 배분율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오피스 전문기관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Exhibitor relations)의 제프 복은 "소니가 온라인으로 배포 방법을 전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헐리우드에서 온라인 개봉의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잔잔한 파문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