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작년에 처음으로 사실상의 “두 자녀 정책”으로 불리는 “단독 두 자녀”(單獨二孩子) 정책을 전면 도입했지만, 수도 북경(北京)의 경우 신청자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북경시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둘째 출산을 신청한 시민은총 3만 305명으로, 이중 2만 8천778명이 이미 출산허가를 받았다.
전체 신청자의 97%는 26∼40세에 집중됐고, 41세 이상 신청자는 2.5%에 불과했다.
북경시는 지난해 2월 21일부터 “단독 두 자녀” 정책을 공식 시행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런 수치에 대해 "북경시는 이 정책의 시행으로 앞으로 5년간 27만700명(연평균5만 4천2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며 "실제 신청건수는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2014년은 정책시행 첫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단독 두 자녀” 정책의 효과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독 두 자녀” 정책은 중국 공산당이 지난 2013년 말 열린 제18기 중앙위원회제3차 전체회의(3중 전회)에서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독자이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정책으로, 당국은 이 정책이 출산율을 높여고령화 추세를 완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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