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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이슬람 아닌 프랑스의 실패”

[기타] | 발행시간: 2015.01.17일 01:51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는 모두 자국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저질렀다. 외국인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교육받은 국민들이 일으킨 자생적 테러라는 것이다. 이민자 출신들이 겪는 빈곤과 차별, 높은 실업률 등 프랑스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의 범인인 사이드 쿠아치(35) 셰리프 쿠아치(33) 형제는 모두 알제리계 프랑스인이다.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아메드 쿨리발리(33)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이다.

많은 프랑스인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에 공분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슬람권 시민들의 시각은 다르다. 테러범들이 프랑스 사회의 편견 속에서 빈곤에 시달리다가 급진주의로 내몰렸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500만명이 넘는다. 프랑스 전체 인구의 11%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슬람권 이민자들은 여전히 심한 차별을 겪고 있다. 프랑스에서 대졸자의 실업률은 5%에 불과한 반면 북아프리카계 이주자 출신 대졸자의 실업률은 25%에 달한다.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는 ‘파리 제19구 네트워크’(뷔트 쇼몽 네트워크)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에 빠졌다. 파리 19구에는 주로 북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범지역이기도 하다.

또 다른 예로 프랑스 남부 리옹 인근의 볼생벨린은 무슬림 거주지역으로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가난한 도시다. 이 지역의 실업률은 프랑스 평균 실업률의 두 배인 20%에 달하고, 청년층 실업률만 떼어놓고 보면 40%에 이른다. 주민의 절반가량은 학력이 고졸 미만이다.

이민자 통합 정책의 실패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자생 테러 사건을 불러왔다. 2004년 스페인 연쇄 폭탄 테러,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버스 테러, 2013년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 테러 역시 이민자 출신 자국인들이 벌인 자생적 테러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 내 4만4000개의 도시는 실패한 이민정책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면서 “잠재돼 있는 사회적 문제들은 이민가정 출신 젊은이들을 급진주의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타임스 역시 “쿠아치 형제와 같은 이민 가정 출신의 청년들은 파리 19구역과 같은 낙후된 곳에서 방황하다 테러단체로 유입된다”면서 “제2의 쿠아치를 막으려면 프랑스 정부는 낡은 교외지역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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