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중해의 난민선 침몰로 800여명이 숨진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난민선의 선장과 일등항해사가 배의 맨 우층인 갑판부에 타고있다가 살아남은것으로 드러났다. 이딸리아 검찰은 일등항해사를 밀입국 알선 혐의로 기소하고 선장에 대해서는 집단살해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BBC 등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조된 생존자중 27명은 이딸리아 해안경비선을 타고 20일 밤 이딸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항구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생존자들은 선장과 일등항해사가 생존자사이에 섞여 있는것을 알아채고 경찰에 알렸다.
검찰조사결과 선장과 일등항해사는 갑판에 타고있었으며 배가 가라앉은 뒤 생존자들과 함께 구조된것으로 드러났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난민선은 3개 층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대부분 생존자는 이들과 함께 가장 상층부인 갑판에 타고있던 사람들이였다.
검찰은 《돈을 더 얹어준 난민들만 침몰시 덜 위험한 갑판에 태웠던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생존난민은 《출발 당시 선원들이 아래층 난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갔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선장이 승선가능인원을 초과해 태웠고 침몰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참사를 초래한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검찰은 난민들이 배의 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선장의 실수로 구조를 위해 다가오던 상선과 충돌하며 배가 전복된것으로 결론 내렸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