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지시간 지난 28일 오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도착했다.
[CCTV.com 한국어방송]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협의를 거쳐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의 초청에 응해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17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벨기에와 프랑스, OECD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취임 후 여섯번째 유럽행으로 지난 5월 라틴아메리카 4개국 방문 시 중간 기착지로 아일랜드와 스페인에 들른 것까지 포함하면 리 총리는 유럽 10개국에 발자국을 찍었다.
이번 유럽행을 두고 여론에서는 중국과 EU이 전례없던 친밀한 관계를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의 자오쥔제(趙俊傑) 연구원은 “리 총리의 순방은 양측의 윈윈협력을 실현하고 글로벌 경제의 성장 및 유라시아 대륙의 번영과 안정을 추진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커창 총리, 유럽 신임 지도자와 첫 회동
2014년 8월, EU특별정상회의에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차기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선출되었고 이탈리아 여성 외무장관인 페데리카 모게리니가 차기 유럽연합(EU)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외교안보 고위대표로 선출됐다. 여기에 7월 신임 수장으로 선출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새로운 EU수뇌부가 구성되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EU가 新삼두마차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자오쥔제 연구원은 “리 총리는 이번 순방 기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17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이는 EU의 새로운 수뇌부가 취임한 후에 열리는 양측의 첫 회동이다”며 “중국과 EU의 협력을 어떻게 장기적인 협력으로 이끌어 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EU 수교 40주년 맞이 순방, 회고이자 전망
자오진쥔(趙進軍) 전 주프랑스 중국 대사는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EU를 재방문한 데 이어 이루어진 리커창 총리의 EU 재방문에 대해 “중국 외교에서 EU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중국-EU 수교 40주년이다. 리 총리의 이번 순방은 40년 중국-EU 관계 발전사의 회고이자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중국-EU 관계 발전, 세계구도의 안정장치 역할
자오진쥔 전임 대사는 “리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중국-EU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해 논의하며 양측은 중국-EU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협의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유럽 양측은 많은 전략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재생에너지 이용, 환경보호 문제, 에너지, 신에너지 안보 문제 등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매우 광범위하다.
중국-EU는 세계판도의 중요한 역량으로 자국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전세계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그는 또 “중국-EU 관계의 개선과 증진은 세계 경제 회복 추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의 안정과 세계 국제관계의 다극화 추진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