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터치 3년만에 신제품
中레노버, 히트作 씽크패드… 디자인 반영한 제품 선뵐 듯
/애플 제공
애플이 15일(현지 시각) 휴대용 정보 검색 기기 '아이팟 터치(ipod touch)' 신제품〈사진〉을 출시했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신제품이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밀려 사라져가던 제품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아이팟 터치는 전화 기능이 없을 뿐 스마트폰과 기능이 거의 비슷하다. 와이파이(WiFi·무선랜)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앱(응 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음악·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화면 크기 4인치인 신제품에는 아이폰6와 동일한 AP(응용 프로세서)인 'A8'과 8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첨단을 지향(指向)하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복고(復古)를 내세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제품 디자인에 복고풍 분위기를 넣는 것이 아니다. 구형 제품을 전략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놓거나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신제품에 반영하는 것이다.
중국 레노버도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노트북 '씽크패드'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성능은 최신형으로 하되 디자인의 디테일(세부 요소)은 과거에서 빌려오는 것이다. 레노버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데이비드 힐이 회사 블로그를 통해 예로 든 디자인은 자판이 일곱 줄로 배열된 키보드, 파란색 엔터키, 알록달록한 씽크패드 로고 등이다. 힐 CDO는 "이런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가 올린 글에는 '씽크패드 팬들이 열광할 것'을 비롯한 댓글이 3100개 이상 달렸다.
[채민기 기자 chaepline@chosun.com]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