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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강남역에서 써보니…빠르다! 편하다! 재밌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19일 09:40
빠르고 편한 기기 결제…분실 걱정없는 보안성 돋보여

개인정보 유출 우려 낮고 쓰는 재미까지

결제 사각지대 주의…애플처럼 온라인결제 서둘러야

[한국경제신문 ㅣ 김민성 기자] "틱"…"끝난거예요?"…"네"

삼성 페이의 첫 인상은 정말 빠르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를 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를 일반 가맹점 결제기에 갖다대는 순간 1초도 안돼 점심값 2만원 결제가 떨어졌다.

참 편했다. '이제 지갑을 굳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보통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삼성페이만 쓰면 어디서나 지갑을 열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었다.

지갑에서 카드를 찾아 꺼낸 뒤 점원에게 건네주고, 기기에 긁고, 전자 서명하고, 카드를 받아서 다시 지갑에 넣는 통상 5단계의 절차도 대폭 줄었다.



▲ 삼성페이 사용 3단계 절차. 갤럭시S6 잠금화면 하단에서 신용카드를 쓸어올리고, 지문 인증을 위해 손가락을 댄 뒤, 일반 결제기에 갖다대면 끝난다.

삼성 페이는 3단계다. 잠금화면 하단의 신용카드를 손으로 쓸어 올린 뒤, 본인 지문으로 인증하고, 카드를 긁는 결제 공간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폰 잠금을 푸는 일반적 지문 해제와 동일한 손가락 인식 한번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어 좋았다.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고, 다시 건네받아 지갑에 넣는 수고로움도 없다. 신용카드 분실 걱정까지 크게 줄이는 대목이다.

물건 값, 밥 값을 치르려다 카드를 건네고 받는 사이 카드를 되돌려받지 못하고 손에서 떨어트리거나, 지갑 자체를 잃어버린 경험은 한번쯤 있을 테다. 삼성페이를 쓰면 카드를 굳이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 카드 꺼내려고 지갑 자체를 여닫을 일도 없어진다.

분실 우려와 금융 보안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 내부 카드에는 실물 카드와 달리 카드번호, 유효 기간, 소유주명 등이 노출되지 않는다. 개인정보 유출에 특히 민감해하는 젊은 여성층이 선호할 것으로 보였다.

설사 갤럭시S6폰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안심할 만한 수준이다. 원격 조정을 통해 기기 결제를 중단시키면 된다. 주인 지문인식이 없으면 삼성페이를 구동시킬 수도 없다. 실물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거나 분실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 서울 강남역 인근 설렁탕 가게 카드결제기에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S6 엣지로 점심값을 치르고 있다.

카드 등록 절차도 간단했다.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삼성 계정에 로그인해 본인 인증을 한다. 이후 앱에서 실제 사용할 신용카드를 카메라 명합 촬영 방식으로 등록하면 된다.

삼성페이는 재밌었다. 서비스 신선미와 흥행성을 함께 가늠할 수 있는 '와우 포인트(wow point)'가 있었다. 한국은 특히 세계에서 손꼽히는 신용카드 천국. 우리 국민은 매일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를 약 3000만번 긁고,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한다. 버스비부터 자잘한 편의점 물품 구매도 대부분 신용카드로 긁는 습관이 있다. 게임하듯 어디서나 스마트폰 결제를 사용해보는 재미가 쏠쏠하겠구나 싶었다.

물건값을 받는 판매자 반응도 좋았다. 서울 강남역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안은정 씨는 삼성페이 결제를 요청하자 "이게 그거군요?" 처음보는데 신기하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식당 입장에서도 손님 카드를 받고, 긁고, 돌려주는 행위를 하지 않아 편하다고 했다. 한 커피숍의 점원은 삼성페이를 써보다가 포인트 적립카드 달라는 말을 못 했다고 쑥쓰러워했다.



▲ 서울 강남역 인근 커피숍에서 실제 삼성페이로 음료값을 결제하고 있다.

삼성페이 결제 내역란에 가계부 기능을 도입하면 금상청화일 듯 싶었다. 다른 가계부 앱을 따로 따로 내려받을 필요없이 지불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비 행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말이다. 결제 한도 설정 기능이나 쿠폰 등도 삼성페이 앱 안에서 함께 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더 개선할 점도 보였다.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어서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과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 SPC 계열 가맹점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결제 시스템이 아직 서로 호환되지 않아서다.

셀프주요소 및 KTX 등 열차 발권, 호택객실 결제 등도 안된다. 카드 승인 요청과 최종 결제 사이에 시간차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다. 삼성 페이는 지문 인식 뒤 20초 동안 진동을 통해 결제를 최종 마감하라고 알려준다. 이 20초 사이 결제를 하지 않으면 1회용 인증 보안 토큰의 효력이 사라져 결제를 진행할 수 없는 구조다.

물론 향후 협의로 얼마든지 풀 수 있는 문제다. 현재도 국내 가맹점 10곳 중 9곳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을 만큼 범용성은 좋다. 사각지대를 빨리 없앤다면 초기 사용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현재 갤럭시S6와 S6 엣지 두 모델만 쓸 수 있다는 점도 아쉬웠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근거리 통신 기술) 결제를 동시 지원하는 칩 기술이 이번에 처음 탑재됐기 때문이다. 직전에 판매된 갤럭시S5나 갤럭시노트4 등 구형 모델은 쓸 수 없고, 향후 신제품에서만 가능하다.



▲ 삼성페이에 등록된 가상 신용카드 모습.

온라인 결제 기능 도입도 서둘러야한다. 경쟁자인 애플은 이미 미국 내 스타벅스, 그루폰, 우버, MLB닷컴, 디즈니 등 온라인몰에 애플 페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결제 구축 API를 공개해 원하는 쇼핑몰은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했다.

삼성 페이에 참여한 국내 카드사는 앱카드 협의체 6개사인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와 BC, 우리, 시티, 하나카드 등이다. 오는 9월부터 한국을 포함해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 본격 서비스한다.

■ 삼성페이·신용(체크)카드 인증 절차

1. 삼성페이 사용 등록

삼성페이 앱 설치 → 삼성 계정 로그인 → 지문사용 확인

2. 신용(체크)카드 등록

카메라로 카드번호 자동인식 → 이용약관 동의 → 휴대폰 문자(SMS) 본인인증 → 카드 서명정보 입력 →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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