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응에 소극적이던 터키가 자국 내 테러 이후 급격하게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 총리실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 IS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새벽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 3대가 출격해 시리아 내 IS 시설 3곳을 향해 유도폭탄 4발을 발사했다"며 "오전 4시께 출발한 전투기들은 임무를 수행한 후 무사히 기지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전투기들은 공습 목표를 모두 명중시켰다"며 "터키는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데 있어 필요한 조치를 단호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습은 터키 남부 킬리스에서 이뤄졌으며 전투기들이 시리아 국경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가 전날인 23일 밤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결정됐다.
터키는 전날인 23일에도 시리아 국경을 사이에 두고 IS과 교전을 벌였다.
터키군은 IS의 공격으로 정부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탱크 포격으로 보복에 나서서 IS 대원 1명을 사살하고 차량 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간 IS 대응에 소극적이던 터키는 지난 20일 남부 쿠르드족 지역 수루치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3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이후 태도를 강경한 입장으로 급속도로 바꿨다.
23일 교전과 24일 공습 모두 IS가 출현한 지난 2013년 이후 터키가 취한 지상과 공중에서의 첫 군사적인 조치이다.
터키는 이뿐 아니라 기존에 IS에게 공습을 가해 온 미국과의 군사 협력도 강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전화 통화를 통해 IS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터키가 미국의 IS에 대한 공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자국 내 공군기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터키는 이날 공습과 함께 이스탄불에서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 일제 검거도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지난 밤 사이 이스탄불 내의 IS와 쿠르드족 무장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을 각각 덮쳐 100여명을 체포했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