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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다이애나 사고는 '타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8.16일 19:01
왕실 작가 새 책서 주장…여왕-다이애나 불편한 관계 조명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누군가 브레이크에 기름칠을 한 게 틀림없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7년 8월 다이애나비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고 대뜸 이런 반응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신간 '발언으로 보는 여왕의 은밀한 초상'을 출간하는 왕실 전기작가 잉그리드 슈어드의 기고문을 싣고 다이애나비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접한 여왕의 첫 반응을 전했다.

여왕은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이런 말을 했고 이 발언은 여왕과 다이애나 사이의 기이하고 복잡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슈어드는 평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여왕이 다이애나와 처음부터 편치 않은 관계였던 것은 아니다.

여왕은 찰스와 다이애나가 결혼하기 전 친구에게 "다이애나는 우리의 일부다. 다이애나네 세 자매가 정말 좋다"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왕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출행동을 하는 다이애나에게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자 여왕의 마음고생이 시작됐다. 여왕은 이례적으로 언론사 편집인들까지 불러모아 다이애나에 대한 관심을 줄여달라고 부탁했으나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다이애나가 전기작가 앤드루 모튼에게 불행한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놓은 것도 여왕의 화를 돋웠다. 다이애나가 처음엔 모튼을 도와준 것을 부인했고 여왕은 이를 믿었지만 머지않아 사실이 탄로났다.

다이애나는 찰스 왕세자가 아들 둘을 데리고 사냥을 가기로 한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별궁인 윈저성으로 가버리기도 했다. 찰스는 당시 어머니인 여왕에게 전화를 걸어 "모르시겠어요? 다이애나는 미쳤어요, 미쳤어, 미쳤다고요!"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들 내외로 인한 여왕의 속앓이는 계속됐다. 1992년 찰스와 다이애나는 공식 별거에 들어갔다. 찰스는 자서전을 내고 여왕이 차가운 엄마였다고 폭로했다.

왕실이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여왕은 1995년 5월 8일 2차 세계대전 유럽전승 기념일 행사에 군중이 몰려들지 않을까봐 노심초사했다. 당일 이른 아침부터 창밖을 내다보며 속을 끓이던 여왕은 왕궁 발코니에 등장했을 때 수많은 인파를 보고 안심했다.

당시 왕실 직원은 "여왕이 아주 기뻐했다"면서 "너무 많은 감정을 드려내지 않으려 표정은 굳어있었지만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전했다.

다이애나는 1996년 찰스와 이혼했고 이듬해 8월 31일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소식을 접한 여왕은 즉시 런던으로 돌아가지 않은 데다 버킹엄궁에 조기를 게양하지 않아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여왕은 자신이 궁에 없을 때는 왕실 깃발을 아예 달지 않는 게 관행이고 즉시 돌아오지 않은 것은 손자 윌리엄과 해리가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엄마를 잃은 슬픔을 삭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여왕은 이후에도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볼스의 혼외정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둘은 2005년 결혼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AP=연합뉴스)



첫 아들을 낳은 찰스-다이애나 부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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