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간성(間性)’ 아기가 공원에서 버려진 채로 발견돼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간성은 남녀의 신체적·유전적 특징을 모두 갖고 태어나는 것을 뜻한다.
세계일보는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을 인용해 중국 산둥(山東) 성의 한 공원에 아기가 버려진 것을 지나가던 노인이 최근 발견해 공안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아기는 공원 화단의 바구니에 놓인 상태였다. 바구니에는 약간의 돈과 옷도 들어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공안은 즉시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몸에 반점 여러 개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아기의 건강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남성과 여성을 모두 가진 간성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안은 아기의 건강상태에 부담을 가진 누군가 몰래 공원에 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비정상으로 태어난 중국인 아기가 유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가 버려진 지 8일 만에 발견됐다.
당시 공안은 고의 살인 혐의로 아기의 친척 3명을 포함한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아기가 숨진 것으로 생각, 구두상자에 넣은 뒤 외딴 야산에 묻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기는 상자 틈으로 스며든 물과 공기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