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5.10.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5자회동'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왜 그때 (저보고) 그년, 이년 그런거예요?"라고 말한 것과 관련, 24일 "참으로 무섭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 참으로 무서운 분입니다"라며 "3년 전 설사 이 원내대표가 진실이건 실수건 그런 일을 했다해도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로 불러놓고 어떻게 농담 빙자일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나는 오늘 새벽 목포시민이 가장 붐비는 새벽시장에 나가 (국정 교과서 저지) 1인시위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5자회동 종료 후 청와대를 떠나던 이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아까 봬니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참 잘하는데 예전에 왜 저보고 그년, 이년 그런거예요"하고 뼈있는 농을 던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오타였지만 그땐 뭐 죄송했습니다. 사과드린다"고 답했다고 기자들을 만나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돈 공천 파문을 비판하면서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라면서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파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말해 새누리당의 반발을 야기했다.
당시 이 원내대표는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며 "본의 아닌 표현이 욕이돼 듣기에 불편한 분들이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번 보내기 클릭을 하면 정정이 안 되는 트위터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본래 제가 하려고 했던 표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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