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데는 4시간이 소요됐지만 중국 해커팀이 크롬(Chrome, 구글의 웹브라우저)을 뚫는데는 11초밖에 안 걸렸다"
중국 IT 매체 레이펑넷(雷锋网)이 지난 17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모의 해킹대회에서 중국 해커팀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커로 구성된 '360 불칸팀(Vulcan Team)'은 전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모의해킹대회 '폰투오운(Pwm2Own)'에 참가해 구글의 크롬은 단 11초만에 뚫어내 우승을 차지했다.
구글의 크롬은 업계에서도 가장 보안수준이 높은 브라우저로 평가받고 있으며 연산능력은 최근 이세돌이 겨룬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롬의 보안벽을 뚫고 해킹에 성공한 것은 '360 발칸팀'이 처음이다.
'360 발칸팀'은 중국 최대 보안백신 서비스업체인 치후(奇虎)360 산하 인터넷안전혁신센터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대회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11을 해킹해 전세계 최초로 익스플로러를 해킹한 아시아팀으로 화제를 모았다.
360 발칸팀은 "빈틈 한곳만으로는 크롬을 뚫기 어렵지만 4곳을 동시에 공략했기에 공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