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러 물류·무역 거점…"창지투 선도구에도 긍정 영향" 기대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변경도시인 훈춘(琿春)시가 최근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 경협의 주요 무대로 꼽히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언론이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훈춘 개발사업이 두만강 유역 경제 벨트인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유일호 부총리는 중국 측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에게 상생과 협력으로 훈춘시 개발사업, 러시아 자르비노항 개발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일맥상통하는 만큼 양자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동북3성(東北三省: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통칭)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중국도 이에 공감하며 동북3성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뜻을 밝혔다.
훈춘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반도와 육로로 연결되며 국가급통상구 4개를 확보하고 반경 200㎞ 내 자르비노항 등 10개의 항구가 있는 물류·무역의 거점으로 주목받았다.
자료사진.
특히 작년 5월 훈춘~자르비노~부산을 잇는 중한러 육해 연결 항로가 개통되면서 물류의 시발착지로 부각됐다.
훈춘시 측은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대로 훈춘시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한국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훈춘의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 개발계획이 총 3기(期) 중 1기 개발을 마치고 다소 소강상태에 있다"고 내다봤다.
또 중국 정부의 두만강 유역 경제벨트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 개방 선도구' 조성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작년 7월 연변자치주 등 중조접경을 시찰한 자리에서 선도구 사업에 대해 "중앙(당과 정부)의 중요한 조치"라며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