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이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고속도로 과속 차량이나 불법 주정차 차량도 단속할 계획이다.

　　베이징시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톈진(天津)·허베이(河北)·산시(山西)·네이멍구(內蒙古)·랴오닝(遼寧)성 6개 지역 고속도로에서 드론을 띄워 불법 차량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과적, 불법 갓길운전, 불법 주정차, 과속 차량 등이 단속 대상이다.

　　교통당국은 무인기로 촬영한 내용을 근거로 불법 운행 차량에 대해서 추후 벌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오염공장을 적발하는 데도 중국에서는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광저우(廣州)시 환경보호국은 동네에서 악취가 난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12분 내에 무인기를 해당 지역에 파견해 즉각 30여개 공장을 조사해 3개 오염공장을 적발하기도 했다. 일반 공무원을 파견해 조사할 경우 최소한 하루가 걸리는 일을 단 몇 분만에 해결한 것이다.

　　지난 해에도 중국 환경보호부는 베이징 등 수도권 지역과 인근 19개 중점 공업지대 대기오염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40여대 무인기를 파견해 조사하는 등 중국에서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시장의 상업용 드론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될 정도로 중국은 세계 최대 무인기 시장이다. 중국항공운동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에서 생산된 무인기는 모두 4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업계는 향후 50%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인터넷연구기관 아이리서키컨설팅이 최근 발표한 중국무인기산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중국 국내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75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