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 여아가 동물원 코끼리가 던진 돌(왼쪽)에 맞아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흑룡강신문=하얼빈) 모로코에서 7살짜리 여아가 동물원 코끼리가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머니투데이가 전햇다.
CNN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의 라바트동물원에서 7살짜리 아이가 코끼리가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았다. 아이는 사고 발생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몇 시간 후 숨졌다.
공원 관리자에 따르면 소녀는 암컷 코끼리가 코로 울타리 밖에 던진 돌에 맞았다. 아이는 당시 가족과 함께 관람 구역에서 코끼리를 구경하던 중 코끼리와 사진을 찍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발생 직후 휴대폰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피가 흥건한 아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이들은 피를 닦고 아이를 쓰다듬으며 응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동물원 측은 성명을 통해 소녀와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지만 "우리 동물원은 국제 안전 규격을 준수한다"며 별 다른 책임을 떠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라바트동물원은 동물을 가두는데 쇠 울타리 대신 나무 울타리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라바트동물원은 2012년 초 개장한 규모 큰 동물원으로 각종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고 있다. 개장 이후 동물이 관람객에게 중상을 입히거나 죽음에 이르게 한 사고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