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에 약 3만 위안 지불 계산서 공개돼 이스라엘서 논란
(흑룡강신문=하얼빈) 8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스라엘에서 바가지 요금을 당한 사건이 논란이 커지며 이스라엘 정부까지 개입하고 나섰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지난주부터 신문을 장식한 중국인 관광객 바가지 사건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주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한 8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현지 음식을 판매하는 ‘아부 고시’ 식당에서 한 끼 저녁식사로 1만 6500 이스라엘 통화 셰켈(약 2만 9200위안)을 지불했다.
이러한 식사비는 개인 방 사용에 4000셰켈(약 7000위안), 주류 5900셰켈(약 1만400위안), 메인요리 3150셰켈(약 5500위안), 봉사료 1500셰켈(약 2650위안)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이러한 계산서는 이스라엘 현지 여행협회가 ‘관광객들에게 사기를 치는 장사꾼들은 망신을 당해야 한다’며 공개한 것이다. 당시의 여행 가이드는 “해당 중국인 고객들이 다시는 이스라엘에 오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식당 측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 하나를 완전히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고급 보드카와 약 30㎏에 달하는 양고기를 내놓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식당 주인 이브라힘은 고객들이 사전에 가격을 알았으며 “바가지라고 생각했다면 봉사료10%를 내놓았겠느냐”고 반격했다.
WP는 이러한 진실공방에 이스라엘 외무부와 주중국 이스라엘 대사관이 함께 사건의 중국인 관광객 찾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해당 관광객들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바가지를 당한 기분을 느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는 연간 약 4만 7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