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이 올해에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처벌하라는 주장이 결의안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박성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결의안은 먼저 북한에서 인권 유린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문, 강간,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 강제노동을 인권 유린의 사례로 나열한 뒤 이들 범죄 행위가 자행된다고 믿을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어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를 찾아 처벌하라고 안보리에 권고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으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인권 유린 책임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했습니다.
북한 리더십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기구가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우려도 처음으로 담겼습니다.
또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이 북한의 인권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으며 강제 납치한 외국인을 즉각 돌려보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다음달 중에 유엔총회 3위원회를 통과하고 12월에는 본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과 관련해 유엔총회가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입니다.
유엔본부에서 연합뉴스 박성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