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이선균이 또 한 번 타이밍을 놓쳤다. 15년 전 대학시절 첫사랑인 정유미 때도, 현 아내 송지효 때도 마찬가지였다. 끝내 둘에게 버림받은 이선균은 송지효와 재결합 할 수 있을까.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는 정수연(송지효 분)에게 버림받은 도현우(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수연과 아들은 도현우의 손길을 뿌리쳤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도현우는 좌절하고, 또 좌절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안준영(이상엽 분) 최윤기(김희원 분)의 철없는 위로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고통스러워하던 그때 도현우는 우연찮게 첫 사랑인 준희(정유미 분)와 연락이 닿았고, 그가 운영하는 커피숍까지 찾아가게 됐다.
대학시절 추억을 공유하며 웃는 것도 잠시, 준희는 도현우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말 것을 부탁했다. 15년 전 도현우는 준희와 헤어질 당시 끝까지 '헤어지자'는 말을 안했고, 결국 준희가 하도록 상황을 만들어갔다.
그때 당시 기억이 떠오른 준희는 "오빤 나쁜 놈 되기 싫어서 먼저 헤어지자는 말 안 한 거야. 그나마 내가 타이밍 맞게 얘기해줘서 오빠는 지금의 부인이랑 결혼할 수 있었던 거고"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게 정수연, 준희에게 버림받은 도현우는 고민 끝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이야기를 게재하기 시작했고, 이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재조명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이 글은 정수연에게까지 흘러갔다.
글을 읽어보고 자신의 이야기라는 걸 직감한 정수연은 도현우에게 연락해 소리치며 불만을 토로했다.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정수연의 태도에 도현우도 어이가 없다는 듯 고함을 쳤다.
그러는 사이 아들인 도준수(김강훈 분)가 갑자기 사라졌고,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도현우와 정수연은 응급실에서 재회하게 됐다. 정수연의 모습을 발견한 도현우는 책임을 물으며 "아들은 내가 데려갈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둘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던 안준영은 정수연에게 찾아가 커뮤니티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보라고 주문했고, 정수연은 이를 다시 읽어보지만 결국 도현우에게 돌아갈 수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극중 이선균은 바람 핀 아내 송지효를 용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지만 소용 없었다. 대화를 통해 풀어가자고 제안도 했었지만 송지효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특히 송지효는 "당신의 마음을 알았기에,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며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들의 부상으로 재결합하는 듯 했으나, 다시금 한발짝 멀어지게 된 둘의 운명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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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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