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안나간다…서면진술 대체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7일) 열릴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최종변론에는 국회 소추단과 박 대통령 대리인단만 출석해 마지막 승부를 벌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최종적으로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을 대리하는 이중환 변호사는 대리인단 내부에서 출석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엇갈렸지만 결국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대통령의 적극적인 해명이 심판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국격을 해칠 수 있고, 8인 재판부를 인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출석 의견이 우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출석을 대신해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입장을 담은 서면을 제출할 방침입니다.
이는 재판부와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을 피해갈 방법이 없는데다 최후변론 내용이 생중계 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대통령 대리인단만이 참석하는 최종변론은 순탄치 않으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탄핵소추위원단은 마지막 회의를 열고 최후변론문을 작성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끝냈지만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여전히 변론 종결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과 8인 재판관 체제의 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최종변론에서도 재판부와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