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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한화, 리빌딩 초심 돌아갈 때

[기타] | 발행시간: 2012.06.14일 12:04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2012 팔도 프로야구’ 다크호스로 꼽혔던 한화 이글스(20승1무33패)는 개막 이래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즌의 1/3 정도 치른 시점으로 아직도 경기수는 많이 남았지만, 중위권과의 승차가 점점 벌어져 4강 진입은 고사하고 탈꼴찌 전망도 어두운 실정이다.

6월은 한 시즌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시기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팀들도 여기서 뭔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한화의 경기력을 보면 그런 기대를 하기에는 사치스럽다.

지난 12~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이틀 완패하면서 드러난 무기력한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타선과 수비의 불안은 여전했고, 그나마 근근이 제 역할을 하던 선발진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한화의 추락은 그 경사가 가파르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예상 못한 결과도 아니라는 평가다. 한화는 지난해 6위를 차지하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무명의 유망주들과 재기를 노리는 베테랑들이 신구조화, 객관적인 전력은 뒤져도 접전에서 끈끈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올해는 박찬호와 김태균이라는 거물급 스타가 가세했다. FA를 통해 불펜에서 안정적 활약을 선보였던 송신영도 합류했다.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전력이 상승한 것은 분명했다. 한화 구단도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한화 전력이 처음부터 4강권을 노릴 수준이었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쉽지 않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례 없는 전력평준화 시즌으로 평가받을 만큼 각팀의 전력이 종이 한 장 차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삼성도 올 시즌 중하위권을 전전하는가 하면, 전력이 약화됐다는 SK나 LG가 상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고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이가 큰 한화로서는 결코 유리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주축 선수들은 그런대로 제몫을 하고 있다. 김태균은 4할대를 오르내리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박찬호는 불혹의 나이에도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에 가까운 역투를 한다. ‘에이스’ 류현진도 승운이 따르지는 않지만 매 경기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김태균은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결승타는 찾아보기 힘들다. 류현진은 타선과 불펜의 지원 부족으로 승수 추가에 애를 먹으며 데뷔 이래 가장 저조한 페이스다. 노장 박찬호는 무사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5-6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으로도 감지덕지다.

유망주들의 성장은 더디다. 최진행이 극도의 부진을 딛고 부활하고 있지만 지난해 페이스에는 못 미친다. 유창식, 김혁민, 안승민 등은 아직 더 성장해야할 선수들이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들은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못하고 있다.

한화 구단 측이 너무 일찍 김칫국을 마셨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지고 보면 지난 몇 년간 한화 구단이 부진한 팀 성적에도 제대로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김태균 한 명을 잡기 위해 15억이나 들인 것이 팀 전체를 위한 투자라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김태균-박찬호 등 몇몇 선수들을 영입한 것만으로 지나치게 자만한 한화는 당장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장밋빛 기대가 너무 컸다. 야구에서의 리빌딩은 산수가 아니며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조급증에서 벗어나 리빌딩의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대화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류현진도 제한적 FA가 되어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성적에 대한 무리한 욕심을 부리다가 자칫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올 수 있다. 올 시즌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할 때다.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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