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팀 승리를 이끄는 3점 홈런으로 오릭스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대호는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쓰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야구팬들은 이대호의 결승 홈런으로 오릭스가 5-4 승리를 거두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란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오릭스 팬들은 "지금 오릭스에서 의지가 되는 선수는 이대호 뿐", "솔직히 펜스 앞에서 잡힐 줄 알았는데 엄청 날아갔다", "야구 지능이 뛰어난 이대호가 야수들을 지도했으면 좋겠다"며 열광했다. 반면 홈런을 허용한 요코하마 팬들은 "경기 시작 17분 만에 끝났다", "주자를 모아둔 후 다음 타자가 이대호면 정말 무섭다", "신인왕은 이대호인가?"라며 이대호의 기량을 인정하는 반응을 보였다.이날 이대호의 홈런은 팀이 경기 막판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가 됐다. 이대호는 자신의 일본 무대 첫 3점 홈런이자 시즌 11호포를 신고하며 소프트뱅크 페냐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점 부문에서는 리그 3위(36타점)을 마크했다.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를 유지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3연패 사슬을 끊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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