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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년만에 또 탄핵정국…테메르 "사임 안한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5.19일 10:45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뇌물 스캔들 보도 하루만에 퇴진 시위, 대법원 조사

의원 8명 탄핵안 제출…여당서도 이탈 움직임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측근 정치인의 입을 막기 위해 뇌물 공여를 눈감아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라질은 1년만에 또다시 탄핵 정국에 빠졌다. 테메르 대통령은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방송 성명에서 화가난 말투로 손가락을 추켜 세우고 "나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반복한다. 나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의 공격적인 반응은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주요 도시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운집해 "테메르 아웃"을 외치며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방송 성명을 통해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 AFP=뉴스1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탄핵된 후 1년도 채 안돼 또다시 탄핵 정국에 빠진 건 현지 일간 '오 글로부'(O Globo)의 17일자 보도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대형 정육업체 JBS의 임원 조에슬레이 바티스타는 테메르 대통령을 만나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 뇌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쿠냐 전 의장은 테메르의 측근으로 지난해 호세프의 탄핵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를 들은 테메르는 "하던 일이나 계속하라"고 대답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수도 있는 부패 정치인의 입을 막으려 했던 것. 바티스타는 대화 내용을 녹음했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플리바게닝(유죄를 인정하거나 증언하는 대가로 형량 감면)을 조건으로 녹음 테이프를 내놓으면서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오 그로부' 보도는 24시간 만에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물론 벌써 8명의 의원들이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한 상태다.

집권 여당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에서도 이탈 움직임이 뚜렷하다. 로베르토 프레이레 문화부 장관이 사임했고, 다른 행정부 인사들도 사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당 내 인사들조차 테메르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대법원도 테메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퇴진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브라질 현지 방송들은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미 물러설 수 없는 단계"라고 논평을 내놓고 있다.

또 테메르의 측근 거물 정치인이자 여당 대표인 아네시오 네베스 상원의원도 바티스타에게 200만헤알(약 6억7000만원) 가량의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나 테메르는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쳐 취임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들이 일제히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뇌물 스캔들을 보도했다. © AFP=뉴스1



yjyj@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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