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누구땅?” “독도는 대.한.민.국의 최동단에 위치한 섬입니다.”
애플 ‘시리’의 대항마로 불리는 갤럭시S3의 음성서비스 ‘S보이스’는 독도가 누구의 땅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25일 서울 서초동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 갤럭시S3 월드투어 행사’에서 갤럭시S3를 선보였다.
신종균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은 “갤럭시S3는 다음 달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 휴대전화 역사상 가장 빠르게 텐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달 29일 한국을 제외한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28개국에서 갤럭시S3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지각 신고식이었지만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 기술, 디자인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휴먼폰’으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얼굴, 눈, 음성, 모션을 인식해 인간 중심의 사용자 편의성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S보이스였다. ‘독도는 누구 땅’, ‘강남구 맛집’ 등 다양한 주제어를 말하자 지도나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제공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주변이 시끄럽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정보를 검색할 수 없었다. 원치 않는 정보를 내놓기도 했다. ‘독도의 날씨’를 묻는 질문엔 ‘강남구 날씨’가 나왔다. 경상북도 울릉군에 있는 독도 대신 강남구의 독도라는 명칭의 상호를 검색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보이스는 시리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검색 엔진을 통해 질문의 답을 찾는다”면서 “하지만 시리에 비해 서비스 초기인 S보이스의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취약해 검색 알고리즘이 완벽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갤럭시S3를 귀에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거는 ‘다이렉트 콜’,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보고 있으면 자동으로 화면 꺼짐을 방지해 주는 ‘스마트 스테이’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또 국내 소비자를 위해 국내외 프리미엄 영화와 TV시리즈 500여 편을 시청할 수 있는 ‘비디오허브’를 최초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출시한 3세대(3G) 모델과 함께 다음달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4쿼드’와 롱텀에볼루션(LTE)을 결합한 최초의 쿼드코어·LTE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버전은 해외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것이다. LTE 모델이 3G보다 시차를 두고 늦게 출시되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간 가격협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서교동 T월드 프리미엄 스토어에서 갤럭시S3 3G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