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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돋보기] 우승 문턱서 번번이 좌절...독일의 문제는?

[기타] | 발행시간: 2012.06.29일 00:00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또 한 번의 황금 시대를 맞은 독일 축구. 하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유로2008 준우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 4강에 이어 유로2012에서도 4강에서 탈락했다. 네 차례 대회에서 모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클럽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0년과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독일 축구는 20세기 축구사에 승리의 화신으로 남아있다. 월드컵과 유로를 각각 3차례씩 제패했다. 본선 진출 횟수와 결승 진출 횟수는 압도적인 최고였다. 잉글랜드 축구 영웅 개리 리네커는 ‘축구는 22명이 공을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결국 독일이 승리하는 스포츠’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더 이상 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

독일 축구는 1990년대 후반 위기를 맞았다. 대표팀은 성적과 경기력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고, 분데스리가 역시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에 최고의 자리를 내줬다. 동서가 하나로 뭉친 이후 찾아온 혼란기에 주춤했다.

방황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독일축구협회는 올바른 철학을 가지고 유소년 육성에 투자했다. 그 결과 꾸준히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배출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독일 축구는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금 독일 분데스리가는 직접 키운 젊고 창조적인 선수들이 신명 나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이 선수들을 기반으로 대표팀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최고 무대의 우승 트로피는 독일에 허락되지 않고 있다. 젊고 기술적이고 터프한 선수들이 팀 밸런스를 맞추고 있지만 문제는 리더십이다.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올리버 비어호프, 올리버 칸, 미하엘 발라크로 이어지던 독일 대표팀의 주장 완장은 현재 필리프 람이 이어 받았다.

풀백 람은 부지런한 플레이로 솔선수범하지만 이전 주장에 비해 카리스마와 경기장 전체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는 부족한 편이다. 람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장직을 맡고 있다. 두 팀 모두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다. 위기 상황에 팀을 독려하고 상대와 기 싸움에 승리하기 위한 리더십, 결정적한 상황에 직접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무게감 모두 아쉽다.

모든 우승팀에는 위대한 주장이 있었다. 2006년 이탈리아에 파비오 칸나바로, 2008년과 2010년 스페인에 이케르 카시야스와 카를라스 푸욜이 있었다. 올해 결승 진출을 이룬 스페인에는 여전히 카시야스가 건재하고, 이탈리아 역시 안드레아 피를로와 잔루이지 부폰 등 베테랑들의 리더십이 강력하다.

독일 대표팀의 주력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골문을 지킨 마누엘 노이어는 만 26세이며 수비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마츠 훔멜스는 만 23세에 불과하다. 중원의 핵 메주트 외칠(23세)과 토니 크로스(22세), 자미 케디라(25세)도 아직 어린 축에 속한다. 이날 공격진에 교체 투입된 미로슬라프 클로제(34세)가 노장축에 속하지만 본래 팀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타입의 선수가 아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7세)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는 것조차 버거워 보이며, A매치 100회 출전을 돌파한 루카스 포돌스키(27세) 역시 아직 2006년 월드컵 신인왕 당시와 비교해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독일이 우승을 이루기 위해선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 요아킴 뢰브 감독 조차 벤치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초조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남미에서 열리기 때문에 독일의 현 황금세대가 우승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과연 2년 뒤에는 독일이 리더십 부재의 숙제를 해결하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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