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동안, 4년여에 걸쳐 친딸을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A(43)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친딸 B(16)양을 2007년 8월부터 2011년 말까지 두어 달에 한 번꼴로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 8월 당시 11세이던 B양은 자기 방에서 낮잠을 자다가 A씨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4년이 넘는 기간 방안과 베란다, 옥상 등에서 수십 차례 성폭행을 당한 끝에 2011년 말 가출했다. 당시 A씨는 2007년 초등학교 5학년이던 B양을 1시간에 걸쳐 성폭행하며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이러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내는 2000년부터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A씨는 B양과 둘째 딸(14)을 데리고 살았다. B양은 어머니 가출 후 집안 살림을 도맡아왔다. B양은 어린 나이 탓에 자기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지 못하다가, 점차 나이가 들며 상황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견디다 못한 B양이 결국 지난해 말 가출하자, B양의 동생이 아버지의 범행을 학교 상담사에게 알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전문 상담사와 경찰이 A씨의 범행을 파헤쳐 범행을 자백받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가 집을 비워 성욕을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B양과 동생은 현재 보호기관에서 지내고 있다.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