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신원엽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렸고,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많은 비가 내린 6일 오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2012 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9-7로 앞선 9회초 1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상대 4번째 투수 오기노 다다히로의 시속 135km짜리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2-4로 진 니혼햄과 경기에서 좌월 투런 홈런으로 시즌 12호 홈런을 신고한 이대호는 하루 만에 또다시 홈런을 쳐내며 세이부 라이온즈의 '거포' 나카무라 다케야와 퍼시픽리그 이 부문 공동 선두(13개)로 올라섰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리그 타점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일본 진출 이후 자신의 최다 연속 안타 행진도 13경기로 늘렸으며 시즌 타율은 종전 3할에서 3할 3리(265타수 81안타)로 조금 올렸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자신의 마지막 타석을 쐐기 홈런으로 장식한 이대호는 팀 11-7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경기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1회 1사 1,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시속 118㎞짜리 3구째 커브를 타격해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때려 낸 이대호는 6-1으로 크게 앞선 2회초 1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7-3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는 외야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7로 쫓긴 6회초 2사 2루에서는 2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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