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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차이나쇼' 방불케한 중국 굴기…카피캣도 여전

[기타] | 발행시간: 2018.01.11일 10:48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 전시장 전면을 가득 채운 중국 TV제조사 TCL의 광고 2018.1.11/뉴스1 © News1 장은지 기자


바이두·TCL·DJI 中 대표기업 총출동…35% 이상 차지

삼성 따라한 TCL '프레임 TV'…모방·베끼기도 여전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 이틀째를 맞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은 '차이나 쇼(China Show)'를 방불케 할 정도로 중국 기업의 존재감이 과시된 자리였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를 비롯해 가전업체 TCL, '드론계의 애플'인 DJI,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등 다양한 중국 기업들이 각종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내외 기업들의 우수기술을 그대로 베낀 '카피캣' 제품을 내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가전·포털·스마트폰 등 中 대표기업 '총출동'

CES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 참가기업은 역대 최대인 3900여곳에 이른다. 이 중에서 3분의 1 이상인 1379곳이 중국 기업이다. CES를 '중국 가전 쇼(China Electronics Show)'라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는 수준이다.

참가 기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현지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Baidu)는 자체 개발자대회를 열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루치 바이두 부회장은 "중국은 AI 산업의 핵심인 자본, 시장, 기술, 정책을 모두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에서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가 공개한 자율주행 운영체제(OS) '아폴로 2.0'과 이를 탑재한 차량의 모습 2018.1.11/뉴스1 © News1 장은지 기자


바이두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운영체제(OS) '아폴로 2.0'과 이를 탑재한 차량을 공개했다. 특히 개발자대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도 참가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가전업체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의 부스를 차린 하이센스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트턴트'를 탑재한 스마트TV 'H10E'를 선보였다. AI 플랫폼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마존과 구글을 협력관계로 끌어들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AI 스피커 '티몰 지니'를 공개했으며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세계 1위 드론제조사 DJI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자리 잡은 센트럴홀에서 신제품을 전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에서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의 DJI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장은지 기자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中 '카피캣' 습성도 여전

잊을 만하면 해외기업의 유명 제품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내놓는 중국의 '카피캣' 습성도 이번 CES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중국의 가전제조사 TCL은 CES 부스에 '프레임 TV'라는 제품을 공개했다.

제품명만 보더라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더 프레임 TV'를 노골적으로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명화나 각종 사진 등을 화면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TV다. 사용하지 않을 때 많은 공간만 차지하는 '검정 물체'에 불과한 TV를 초대형 예술작품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의 산물인 셈이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삼성의 더 프레임 TV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중국 TCL은 반년만에 이를 따라한 '미투(Me TOO)'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또 TCL은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도 선보였다. QLED TV는 퀀텀닷을 소재로 쓴 LCD(액정표시장치) TV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에서 중국 TCL이 공개한 '프레임 TV'의 모습. 2018.1.11/뉴스1 © News1 장은지 기자


CES 현장에 별도 마련된 로봇관에서도 중국 굴기는 이어졌지만 한국 로봇을 모방한 듯한 제품도 나왔다. 중국의 유비테크는 공항, 쇼핑몰 등에서 길안내와 제품 소개를 전담하는 서비스 로봇을 내놨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쇼핑몰 등에 마련한 안내로봇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 안내로봇은 위치 인식, 장애물 인식 등 자율 주행 기술을 비롯해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 역량이 융합된 제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시회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도 "예상보다 고품질의 신기술을 내놓아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여전히 다른 기업 제품을 그대로 베끼는 행태를 보여줘 씁쓸하다"고 말했다.

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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