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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를 듣는 것도 일종 행복이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7.30일 09:56



  화천현성화향중심소학교 6학년 김보은

  (흑룡강신문=하얼빈) 행복이란 무엇일가? 돈만 많으면 행복할가? 아님 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랜드로 단장하면 행복할가? 누구는 무더운 여름날 아이스크림 한입 먹어도 행복이고 추운 겨울날 따뜻한 차 한모금 마셔도 행복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것도 일종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는 "빨리 일어나 학교 늦겠어." 옷을 입을 때면 "빨랑빨랑 입어." 밥을 먹을 때면 "천천히 먹어. 체하겠어." 이렇게 시작하는 엄마의 잔소리는 그칠 줄 모른다.

  등교길에 나서면 "선생님 강의 명심해." "차두 조심하구." 이렇게 엄마의 잔소리는 그림자처럼 뒤꽁무니를 따라다닌다.

  하학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얼른 옷 갈아입고 손 씻어. 방 어지럽히지 말구…"라고 련주포를 쏘아댄다.

  숙제를 하고 있을 때면 "놀지 말고 숙제 빨리 해. 글씨도 곱게 쓰구말이야." 하고 숙제를 마치고 텔레비죤을 켜면 "조금만 보고 인차 자."라고 잔소리 폭탄을 터뜨린다.

  이제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다.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는 밑 빠진 항아리처럼 끝도 없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땐 지겹고 싫증나지만 정작 엄마의 잔소리가 하루종일 들리지 않으면 마치 반찬에 조미료를 넣지 않은 기분이여서 잔소리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연에 연줄이 필요하듯이 나에겐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너무 행복하다. 내가 지금까지 거둔 저그마한 성적들은 모두 엄마의 잔소리와 갈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집의 행복은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엄마의 잔소리는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멜로디다.

/지도교원: 임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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