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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조선족 어린이들의 이야기 대회 - 안녕하세요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2.01일 11:04
  “안녕하십니까~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전통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등장해 큰 목소리로 우리말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귀여운 모습, 현장의 뜨거운 웃음소리와 박수갈채...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4회 우리말 이야기대회가 11월 28일 북경시 망경에서 열렸다.



  우리말 이야기 대회는?

  2012년12월 설립된 북경정음우리말학교는 주말 시간을 리용해 북경지역의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 문화를 배워주고 있다.



  비록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있지만 언어환경이 없다보니 어린이들의 귀와 입을 여는데 큰 어려움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실천기회를 주기 위해 정음우리말학교는 우리말 이야기대회를 개최해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력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정신철 교장은 개막 인사에서 이야기대회가 어린이들이 민족성을 더 잘 새기고 우리말을 더 잘 터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이야기대회 규모가 확대되길 기대했다.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4회 우리말 대회 현장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4회 우리말 대회는 초급학년, 중급학년, 고급학년으로 나뉘어 진행되였으며 모두 22명의 어린이들이 이날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또박또박 우리말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현장 참가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간혹 내용을 까먹은 어린 선수가 있어도 현장의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힘찬 격려를 보내주었다.

  5명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이날 경기의 최종 성적이 발표되였다.



  고급학년에서는 김향기 어린이가 1등을 했고 임수현, 하주현 어린이가 2등을 했으며 윤주용, 방이연, 김효진 등 어린이가 3등을 했다.



  중급학년에서는 김지은 어린이가 1등, 리예나, 장서연 어린이가 2등, 리지영, 김영설, 라연평 등 어린이가 3등을 했다.



  초급학년에서는 리태현 어린이가 1등, 리은아, 최문설, 조윤비 어린이가 2등, 최호, 하승연, 최준걸 어린이가 3등상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 어린 선수들과 그 뒤에서 성원을 아끼지 않은 학부모들, 그리고 학생 지도에 심혈을 기울인 선생님들과 사회 여러 인사들의 노력으로 원만하게 마무리되였다.



  이날 이야기대회에서 2등상을 따낸 리예나 어린이의 학부모 동향화씨는 아이의 우리말 발음이 류창하지 않아 “향후 우리말을 할 수 있을가”라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하며 의외로 많은 신심을 가지게 되였다고 한다.

  동향화씨는 평소 우리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딸의 모습에 많이 안타까웠지만 정음우리말학교를 다니며 점차 우리말 재주가 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며 너무 대견스럽다며 정음학교의 모든 선생님들과 정신철 교장선생님께 깊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어떤 어려움들이?

  정신철 교장에 따르면 북경정음우리말학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의 영향으로 올해 9월 12일에 개학했다.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겪었지만 모든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열정, 노력으로 잘 진행될 수 있었다. 북경정음우리말학교는 8년간 100여명의 우리민족 어린이들을 졸업시켰으며 현재도 100여명의 학생들이 11개 반으로 나뉘여 주말마다 우리의 말과 글을 배우고 있다.

  북경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우리의 언어를 아이들에게 배워주는 것이 그닥 실용적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간혹 들리고 있다. 우리말을 할 수 있는 언어환경이 없어 배워줘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에 시간랑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집거지를 떠난 조선족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후대들에게 우리민족의 문화를 물려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문화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며 어릴적부터 자신은 조선족이라는 의식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조선족이라는 이름은 언젠가는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특별히 기억할 필요가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오늘도 우리민족 문화와 언어를 후대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싶다.

  /중국조선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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