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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서 '한국의 맛'을 알리는 '한국 아저씨'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10.11일 10:20
  료녕성 심양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홍인수(57세)씨는 요즘 손님맞이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치마를 두른 그는 능숙하게 오징어를 자르며 조금은 어설픈 중국어로 손님들과 대화한다.

  홍씨는 "평소에 오후 3시쯤 되면 빈자리가 나기 마련인데 현재 중국 국경절 련휴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조금은 힘들어 보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렸다.

  홍씨는 올해 중국에서 17번째 국경절 련휴를 보낸다. 그는 지난 2004년 아내와 다섯살 난 딸과 함께 한국 서울에서 중국 심양으로 건너와 식당을 차렸다. 심양은 이제 그에게 익숙한 도시가 됐다. 이곳에서 그는 '홍아저씨'라 불린다.

  그는 20년 가까이 중국에 살면서 '한국의 맛'을 중국에 알려왔고 또 중국의 미식에 매료되기도 했다. "비가 오면 한국에서는 전과 막걸리를 먹지만 저와 아내는 근처 중국식당에 가 마라탕을 먹습니다." 홍씨의 말이다.

  창업 초기 홍씨의 가게를 찾는 사람은 주로 심양으로 려행온 한국 관광객들이였다. 그러나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흥행하면서 그의 식당을 찾는 중국손님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일부러 홍씨의 식당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

  홍씨의 매장을 방문하면 현재 한국에서 류행중인 메뉴들도 맛볼 수 있다. 그는 중국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잘 알기 때문에 이들의 입을 만족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를 위해 2~3개월마다 메뉴판을 손본다. 인기가 없는 메뉴는 삭제하고 대신 현재 류행하는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는 식이다.

  홍씨가 지난해 2월 스스로 개발한 '치즈화산빵훠궈'는 출시하자마자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치즈화산빵훠궈'는 한국식 닭갈비와 빵, 치즈 등을 조합해 새롭게 해석한 메뉴로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홍씨는 이곳에서 타향의 온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친구를 사귈 때 나이는 따지지 않는다"며 중국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고 덧붙였다.

  그림을 전공한 홍씨는 여가시간에 붓을 든다. 고향의 기억이나 심양시내 풍경 등을 화폭에 담는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들은 식당 벽에 걸린다.

  홍씨는 식당외에 심양에서 5개의 체인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기회가 많다고 생각했다.

  5G 네트워크, 모바일 결제, 고속철도… 홍씨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의 모습에 놀라워 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생활은 매우 편리하다"며 심양은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래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량국의 관계가 더욱 좋아져 식당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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