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한(武漢)대학교 련애심리학 강의가 화제다. 수업하는 장면이 인터넷 검색창을 도배했다.

　　당일 수강생이 많아 교실에는 자리가 없었고, 이에 어떤 학생들은 교실 밖 창문에서 수업을 들었다. 또 다른 학생은 의자를 들고 창문을 넘어 교실로 들어가기도 했다.

　　련애심리학 담당 교수인 유풍(喻豐)은 무한대학교 철학학원 심리학과 교수 겸 학과 주임, 박사 과정 지도 교수다. “학생들이 건강한 련애를 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 유풍은 이것이 강의 취지라고 말했다. 뜻밖의 학생들의 수업을 향한 열정에 유풍은 “련애에 대한 갈망이자 심리학 지식에 대한 갈증 같다. 또한 학생들이 나에게 하는 격려인 것도 같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신선한 용어와 재미있는 그래픽,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유머러스한 수업 내용 등 다양한 요소들은 학생들의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한 학생은 “창문에 사람이 가득 매달려 있는 것은 처음 본다”며 달콤하고 아름다운 련애에 대한 학생들의 갈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대학에서도 련애 수업을 개설했다. “현재 대학생들은 련애 감정 교육이 부족하고 감정과 성에 대한 인식이 생물학적 지식에 그쳐있다. 이에 감정과 련애로 인한 좌절을 겪을 때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정협 위원, 광주시 정협 부주석 어흠위(於欣偉)는 “대학의 결혼, 련애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하여 결혼과 련애 교육을 대학생 필수 과목으로 설정하자”고 호소했다.

　　2020년 10월,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대학생 10명 중 9명이 련애 과목 개설에 찬성했다.

　　련애 문제는 대학생의 심신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광업대학교 공공관리학원 교수, 박사과정 지도교수이자 연애심리학 담당 교수인 돤신싱(段鑫星)에 따르면 전국 여러 대학에서 이미 연애 심리 관련 수업이 개설돼 있다.

　　2013년 화동사범대학교에서는 이미 ‘사랑’을 수업에 도입하여 ‘결혼과 사랑’ 과목을 개설했다. 2015년 9월 정주사범대학교는 ‘애정 심리학’ 과목을 개설했고, 개강 직후 수업은 바로 만원이 됐다. 2016년 3월 천진대학교는 “련애학 리론과 실천’이라는 련애 수업을 개설했다. 남경대학교는 ‘캠퍼스 련애 공개수업’을 개설하여 련애 설문 조사, 명가의 련애 코멘트 등 내용을 포함한다.

　　/인민망 한국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