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개발된 로인용 앱(APP)이 오히려 로인들의 '골치거리'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로인용 인터넷 앱 개발 및 무장애 확대 특별 방안'을 발표하며 지난 1월부터 1년간 로인용 앱 개발을 기업들에 요청했다. 이에 기업들이 로인용 앱을 출시했지만 현재 로인들의 앱 적응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로인용 앱에 광고가 자주 나타나 로인들이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영상 시청 시 광고가 뜨고 광고를 지우기 위해 터치하면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사용되거나 인터넷 사기를 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인터페이스 설정도 난해하다. 로인용 앱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큰 글씨 설정이지만 큰 글씨 설정 후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글씨는 다시 작아져 버린다. 또한 음성인식 기능이 로인들의 사투리를 인식하지 못해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 밖에 기억력이 저하되는 로인의 편의를 위해 앱 조작을 간소화해야 하지만 되려 절차나 조작법이 더 복잡해졌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현재 중국 내 일부 로인용 앱 개발이 답보 상태인 가장 큰 원인으로 기업들이 로인용 앱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점이 지목된다.

한편 관리·감독 부처가 블랙리스트 제도를 만들어 리익만 취하려는 기업을 처벌하고, 관련 부처가 로인을 위한 앱 사용법 강좌를 개설해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