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도시의 한 주유소에서 현지 시간으로 14일 밤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156번째 대규모 총기란사 사건이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젊은 남성이 소총을 소지한 채 은행에 침입해 직원 최소 5명을 사살하고 8명을 다치게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생한 학교 총기 란사 사건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대규모 총기란사 사건이 잇달은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전국소총협회 년차회의가 예정 대로 열렸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대통령을 비롯해 적지 않은 총기소지 지지파 공화당 인사들이 초청돼 발언을 했다.
장기간 미국은 총기 폭력의 늪에 빠져있지만 미국 전국소총협회는 예정대로 년차회의를 열었다. 미국 전국소총협회가 총기란사 사건 직후 년차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롭 소학교 총기 란사 사건으로 교사와 학생 21명이 숨졌고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사흘 뒤 미국 전국소총협회는 년차회의를 평소대로 개최했다.
미국 전국소총협회는 미국에서 막강하면서도 뿌리 깊은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적지 않은 총기소지파 공화당 인사들의 ‘자본주’이기도 하다. 장기간 미국 전국소총협회와 협회 배후의 총기제조업체는 총기 규제의 립법을 막기 위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후한’ 정치적 헌금을 납부해왔다.
찰스 램지 전 워싱톤 경찰국장은 쇼를 하는 미국 정객들은 신경을 쓰는 데가 많지만 그중 유독 미국 민중의 생명에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한 시위자는 어떤 리유에서든 행동을 취하지 않는 관원들은 이 나라 사람들의 생명보다 돈과 개인의 권력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중앙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