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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 시선] ‘고맙다’는 김감독과 ‘아쉽다’는 토타 감독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6.12일 17:32
투혼과 신들린 선방으로 만든 꼴

아마 올 시즌 처음인 듯하다. 김봉길 감독이 앞 경기와 똑같은 선발진영을 들고나왔다. ‘컨디션 제일주의’ 원칙주의자로 항상 경기마다 선발진영에 변화를 주던 김감독이 제9라운드 사천구우팀과의 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제8라운드 동관관련전과 똑같은 선발진영으로 나섰다. 왕붕이 차던 주장 완장을 한광휘가 차고 나온 것 말고는 똑같은 공격형 진영이다.

경기전 “강팀일수록 더 강하게 더 공격적으로 나오겠다.”고 선언한 김감독은 경기 후 “강팀과의 경기에서 (감독진이)요구한 대로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 고맙다.”며 연신 ‘고맙다’를 곱씹었다.



경기 시작부터 연변팀 선수들은 상대를 몰아치면서 기선제압을 했다. 우리 팀 선수들의 반칙이 많은 만큼 몸싸움에서 강하게 나왔다. 상대보다 개인기가 부족한 것을 투혼으로 메운 것이다.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상대의 파도같은 공세를 이겨내고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날 연변팀은 아기자기한 축구보다는 하프선이 강한 상대의 우세를 피해 공격 속도를 빨리면서 장거리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결국 이 전술이 먹혔다.

꼴은 연변팀의 공격 핵심 이보의 순 개인 능력으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보는 이날 왈두마 쪽 최전선에 가까이 올라가면서 지난번처럼 상대 박스 쪽에 많이 올라가 있는가 싶더니 약속이나 한 듯 역시 또 ‘못 말리는 김태연’이 도화선을 당겼다.

34분경 좌측 후방에서 슬슬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김태연이 갑자기 이보가 대기하고 있는 상대 박스 안으로 장거리 침투 패스를 길게 찔러주었다. 찰나 매복해있던 이보가 눈깜짝할새에 밀착해 붙어있던 상대 수비를 제치고 짓쳐들어가며 키퍼까지 따돌리자 키퍼가 하는 수 없이 이보를 넘어뜨렸다. 이후 키퍼가 이보의 페널티킥 방향은 읽었지만 속도가 빨라 공은 그대로 문대 구석에 꽂혔다.

결국 유일한 이 꼴로 연변팀은 승리를 챙겼다. 이보는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선수임을 또한번 보여주었다. 두경기째 련속 천금같은 꼴을 넣으면서 진가를 더 보여주고 있다.



일단 큰 산 하나 넘었다

슈퍼리그가 목표인 리그 3위 팀답게 뚜껑을 열고 보니 사천구우팀은 개인기가 우리 팀보다 한수 높은 데다 조직력이 강해 완성도가 높은 팀이였다. 사천 고추의 매운맛을 매섭게 풍겼다. 연변 축구의 전통 라이벌인 사천 축구는 력사적으로 개인기가 뛰여나고 조직력이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경기 초반에 연변팀에 압박당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되받아치며 맞불을 놓았다. 좌우 공간을 넓게 활용하며 날카롭게 뚫어서는 크로스를 부지런히 올려 수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또 26분경, 중앙 쪽으로의 화려한 침투 패스로 우리 팀 수비선을 허물고 키퍼와 1:1 상황, 슛이 문대를 스치며 빗나가 철렁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꼴키퍼 동가림의 선방에 막혀 사천구우팀은 동점꼴을 넣을 번한 기회를 수차 놓쳤다. 경기 후 타토 감독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려내지 못해 아쉽다”, “점수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아쉽다’ 타령을 연신했다. 우리 팀이 3점을 지켜낸 것은 운도 크게 한몫했다.

이보가 있는 행운에 감사하면서 한편 원톱에서 왈두마 사용법이 아직 숙제다. 왈두마는 상대 수비를 끌고 나오는 전술적 역할외에 역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쉽다. 이날 경기에서 이보를 그와 가깝게 올리면서 왈두마가 좀 살아나는 인상, 감독진의 여러가지 고민과 시도가 보인다. 확실한 용병이 더 뛰여주면 팀의 균형과 완성도가 높아질 것인데 하는 욕심이다.

박스 바깥 먼거리에서 공을 받아 대담히 감아차는 리세빈의 슛이 인상 깊다. 경기마다 보여주는 소년장수의 배짱을 보면서 큰 재목으로 기대가 된다. 금방 대학입시를 끝낸 장성민선수의 한학급 동창들이 경기장에 달려와 응원하는 모습도 감동이다. 강적을 물리친 승리의 날, 연변 축구의 미래를 보면서 마음이 더 흐뭇해진다.

강 대 강 전술이 먹히면서 연변팀은 불타는 6월 ‘홈장 3련승’ 전역에서 큰 산을 넘었다. 흐름으로 보면 홈장 3련승은 무난해보인다. 벌써부터 이러다가 덜컹 슈퍼리그로 가는 게 아닌가는 ‘괜한 걱정’을 하는 팬들도 있다. 어찌되든 암튼 이기고 보는 것이다. 승승장구 연변팀이 어디까지 가나 여유있게 그냥 지켜보자.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 MVP)는 동가림.

추천 리유는 결정꼴을 넣은 이보에게 MVP를 주고 싶지만 승리를 지켜낸 것이 더 쉽지 않기 때문에…

/정하나 길림신문 축구론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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