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레전드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의 주인공 배우 이의정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이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컬러렌즈 낀 거? 안 낀 거?"라는 글귀와 함께 굴욕 없는 초근접 셀카 사진을 공개하여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녀는 컬러렌즈를 낀 사진과 착용하지 않은 사진들을 나란히 게재하며 둘 중 어느 것이 더 잘 어울리는지 물어봤다. 이에 팬들은 "여전히 너무 아름답다", "저는 안 낀 게 더 자연스럽고 예쁜 것 같다", "뭘 하든 다 잘 어울린다"라며 그녀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의정은 19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하여 아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6년부터 1999년까지 MBC 국민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면서 번개머리 소녀로 개성 넘치고 독특한 캐릭터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6년 영화 촬영 도중 우연히 뇌종양 판정을 받으면서 세간에 큰 충격을 주었다. 국민적인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만큼 젊은 나이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것에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그녀의 회복을 응원했다. 그녀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끊임없는 수술과 치료를 지속하며 마침내 1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15년 동안 반복된 수술과 항암 치료
현재는 매출 1200억 올린 홈쇼핑 전문가
사진=MBC '남자 셋 여자 셋'
이의정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30대 때 뇌종양 판정을 받으면서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그때 수술하고 부모님도 못 알아볼 정도였다. 부모님께 '누구세요?' 그랬다"라며 암담했던 시절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다행히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면서 그녀는 엄마에게 "엄마, 나 이제 괜찮아. 이 병도, 이 생활도 문제없어. 걱정하지마"라고 말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놔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의정은 현재 트렌드 관련 사업에 종사하면서 홈쇼핑에서도 큰 두각을 드러내며 4년간 매출액 12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셋 여자 셋' 촬영 중에도 번개머리와 헤어밴드, 크롭티 등 90년대 유행을 선도한 파격적인 패션 감각을 가진 만큼 지금도 여전히 뛰어난 감각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개그두먼 홍현희도 "지금 활동하셨으면 패션계 앰버서더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여 이의정을 흐뭇하게 했다. 그녀는 "주로 라이브 커머스를 많이 하지만, 다른 홈쇼핑 채널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라며 지난 4년간 매출액이 1200억이 넘으면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의정은 자신이 7살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며, 당시 수입이 2000만 원이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아파트 한 채 가격이 500만 원"이라고 회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출연료를 받자마자 아파트 4채를 살 수 있었다"라며 어마어마한 재력까지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