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야당은 4일 10·4 남북정상선언 5주년을 맞아 남북경협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민주통합당 민병두·이상직·조경태·조정식·김현미·추미애·정청래·인재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추구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의 타파를 요구하는 자리를 갖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2010년 이명박 정부에 의해 5·24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반, 그리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4주년을 넘기고 있는 지금의 남북관계는 오히려 남북교류가 최초로 시작된 1989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다"고 한탄했다.
또 "지난 5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남북 경협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피해조사 결과에 의하면 남북 경협 기업 업체당 평균 피해액은 20억원에 달한다"며 "1000여개의 경협 기업들이 사업을 했는데 투자손실과 영업 손실을 더하면 무려 3조원이 넘는 수치"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2012년 국정감사를 통해 남북 경협 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 상임위 차원에서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국정감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남북경협 정상화 방안으로 ▲남북경협 기업 금리 인하 대책 마련 ▲긴급 운영경비 무상지원, 개성공단 입주 예정기업까지 확대 ▲남북경협 피해 조사처 설치 ▲남북경협 피해보상법 제정 협조 등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10·4선언 5주년인 오늘 평화통일정당으로서 그 사명과 임무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5주년을 맞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남북 간 정당한 교류를 가로막는 각종 장벽을 제거하고 각계각층의 접촉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6·15민족공동위원회의 호소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