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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마저도...', 연예인의 혼전임신과 성교육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11.05일 11:12

(흑룡강신문=하얼빈)티비이데일리에 따르면 한국 배우 엄태웅(38)이 지난 4일 방송된 한국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한국 원로배우 윤일봉의 딸 윤혜진(32)씨와 내년 1월 결혼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런데 또 속도위반이란다. 윤 씨는 현재 임신 5주라고 한다.

  최근 한국 연예인들은 결혼을 발표했다 하면 하나같이 ‘임신중’이다.

  이천희 전혜진, 타블로 강혜정, 장동건 고소영, 장혁 김여진, 조영구 신재은 이수근 박지연, 김승우 김남주, 김세아 김규식, 김창렬 장채희, 류시원 조수인, 박명수 한수민, 백도빈 정시아, 권상우 손태영, 임효성 슈, 이선균 전혜진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연예인은 마치 혼수처럼 2세를 결혼식전에 미리 준비한다.

  부부가 아이를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저출산 시대에 일찍 아이를 낳는 모습은 출산장려의 효과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일반인에 비해 사고가 깬 연예인이라고 해도 이건 좀 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식 결혼발표만 늦었을 뿐 그들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임신됐다고 아무리 양보를 하더라도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결혼한다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 거라면 혼전임신을 하든 결혼식 후 신혼여행에서 임신을 하든 상관 없다. 그것까지 남들이 일일이 참견할 일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엄태웅을 비롯한 수많은 혼전임신 연예인들은 자신의 위치를 잘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오래전 연예인은 광대로서 낮은 신분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유명 연예인이 스타가 되고 공인의 위치에 올라앉게 되면서 연예인의 위상은 사뭇 달라졌다. 이제 연예스타는 사회지도층 인사다.

  그런 만큼 유명 스타는 사회의 여론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청소년의 인격형성과 가치관 정립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밖에 없다.

  청소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말투와 행동거지를 따라하기 마련이고 다 큰 어른들도 연예인이 들고 다니는 핸드백과 입는 옷을 구매하고자 눈에 불을 켠다. 그게 현재 연예인의 위상이다.

  생활방식도 마찬가지다. 현실적 능력이 뒤따르지 못해서 그렇지 연예인처럼 화려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가능하면 매우 풍성하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게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연예인은 희망의 거울이다.

  그런 연예인이 결혼 발표를 했다하면 모두 혼전임신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청소년에게는 치명적인 혼돈을 야기할 수도 있다.

  각자의 애정과 합의 하에 이뤄지는 ‘허리하학적’ 행위는 당사자들간의 문제이지 법이나 도덕으로 제한할 수 없는 것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책임이라는 게 뒤따른다.

  모든 생물은 종족보존의 목적으로 후손을 늘리는 생존의 본능이 있다. 그런데 지구상에서 딱 두 종 보노보 원숭이와 사람만 생식 이외의 목적, 즉 성욕만으로 섹스를 한다.

  보노보 세계야 도덕이란 게 없으니 따로 결혼이라는 게 의미가 없으므로 단지 성욕의 목적이든, 수태의 목적이든 성관계를 갖는 게 합의만 전제된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사람사회는 다르다.

  왜냐면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고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행복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원하지 않는 임신의 의해 태어난 아기가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더구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다면 그건 누구의 탓인가?

  최소한 아이를 낳을 때는 그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며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한 기본적인 자격 쯤은 갖춰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조건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아이를 낳는 것은 죄악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행여라도 청소년들이 임신에 대해 자칫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연예인의 혼전임신을 바라보는 곱지 못한 시선이다.

  물론 2세 생산이 꼭 결혼을 전제로 해야한다는 것도 이제는 낡은 옷장 속의 케케 묵은 구닥다리 이론일 뿐이다. 미혼모 미혼부도 더 이상 손가락질 받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하지만 전술했다시피 중요한 것은 부모가 될만한 자격, 부모가 될 자세가 됐느냐 그렇지 않느냐다.

  만약 연예인들이 결혼의 전제 없이 교제하다가 덜컥 임신했으니까 결혼했다고 치자. 실제로 그런 커플들은 일반인 사이에도 비일비재하다. 연예인들이야 경제적 조건을 갖췄으니 그게 가능하지만 ‘3포세대’(경제적 어려움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요즘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가 만약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어쩔 수 없는 출산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당사자들에게도 불행이지만 아이에게는 더욱 큰 불행이고 천형이다.

  혼전임신한 연예인들은 다 나름대로 배울 만큼 배웠으며 경험도 풍부한 어른이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때로는 사회의 거울이 된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김구라는 말 한 마디 잘 못해서 방송을 자진사퇴해야 했다.

  아무리 결혼이라는 사회적 미풍양속으로 잘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결혼전 아이를 가진 게 자랑은 아니다. 만약 입장 바꿔서 자신들의 2세나 조카들이 아직 결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신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자신들의 행동이 그리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을 때 특히 피임에 대해 단단한 가르침을 받는다. 그런데 결혼하는 유명 연예인마다 죄다 혼전임신한다면 도대체 학교교육이 잘못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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