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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잡아 먹는 뱀' 살모사 알고보니

[기타] | 발행시간: 2013.01.01일 00:41
사슴을 삼킨 버마비단뱀

새해 2013년은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다. 우리 조상은 뱀을 사악한 동물로 여겼지만 때로는 신비한 초능력을 지닌 대상으로 섬기기도 했다. 심재한 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장은 “우리나라 민가에서는 옛날부터 장독대 앞에 ‘터줏대감’이라는 택지신(宅地神)과 ‘업’이라는 재신(財神)을 모셔놓았다”며 “‘터줏대감’이란 장독대 항아리 속에 곡식을 넣어 보관하는 것을 말하고, ‘업’은 집 안에 숨어 사는 구렁이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조상들은 재신 역할을 하는 구렁이가 집 밖으로 나가면 집안이 망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구렁이는 곡식을 축내는 쥐를 1년에 100마리씩 먹어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전 세계에 뱀은 3400여 종(種)이 있다. 북한에만 서식하는 줄꼬리뱀과 북살모사를 포함해 한반도에 14종이 서식한다. 이 중 독이 있는 뱀은 살모사·쇠살모사·까치살모사·북살모사·꽃뱀(유혈목이) 등 5종이다.

 살모사(殺母蛇)는 ‘어미를 잡아먹는 뱀’이란 뜻이지만 이는 살모사가 어미 몸속에서 알이 부화돼 새끼로 태어나는 난태생(卵胎生)이기 때문에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출산으로 지친 어미 곁에서 새끼들이 꿈틀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도 뱀은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서 발견된 4.8m짜리 버마비단뱀은 30㎏이 넘는 암사슴을 통째로 삼킨 것으로 나타났다. 뱀은 턱뼈가 상하좌우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자기 몸보다 굵은 먹이를 삼킬 수 있다. 심 소장은 “개구리·쥐를 잡아먹고 독수리·너구리·멧돼지의 먹이가 되는 뱀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지구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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