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성폭행범이 현장에서 확보한 DNA를 토대로 5년 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6일 여성이 홀로 사는 원룸에 침입해 성폭행한 A(37)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8년 7월9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한 원룸 2층에 몰래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일치하는 DNA를 찾지 못했다.
이후 사건 현장 주변 우범자를 상대로 탐문 수사 등도 진행했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서 사건은 5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또 다른 범죄 예방을 위해 절도 등 다른 사건 용의자의 DNA를 하나하나 대조한 끝에 최근 일치하는 DNA를 확인, 5년 만에 사건을 해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분을 숨기고 건설현장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었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해 끝까지 범인 검거에 힘쓴 덕에 사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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