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흡연 욕구를 쉽게 물리치지 못한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에서 흡연 욕구와 연관이 있는 뇌부위가 발견됐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분자이미징 과학연구센터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에 관여하는 뇌 부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10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흡연하는 장면을 보여준 뒤, 바로 흡연할 수 있는 상황과, 잠시 동안 흡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나눈 뒤 기능성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fMRI)를 사용해 흡연 욕구를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흡연하는 모습을 봤을 때 흡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흡연자들은 전두엽 피질의 눈 가까이 있는 '안와전두피질'에서 흡연 욕구가 형성됐고 금방 흡연할 수 있는 조건에 있었던 흡연자들은 좌전두엽에 있는 '배외측전두전야'가 활성화됐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자들에게 흡연하는 사진을 보여준 후 배외측전두전야 부위에 자기장을 갖다 대자, 흡연욕구가 억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금연 치료술이나 약물 중독의 발병 메커니즘 해명과 치료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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