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도 영웅 우치시바 마사토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 일본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 | 고민경 기자] 여제자를 성폭행한 일본의 유도 영웅이 결국 실형을 살게 됐다.
1일 일본 교도통신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우치시바 마사토가 자신의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우치시바는 합숙 훈련 중 만취 상태로 호텔에서 자고 있던 여자 유도부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우치시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명실상부한 일본의 유도 영웅으로 은퇴한 뒤 대학에서 교수 겸 유도부 코치를 맡아 왔다.
우치시바는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는 사건 후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했다. 피해자는 "좋아하던 유도도, 대학도, 친구도, 남자 친구도 모두 우치시바에게 빼앗겼다. 평생 용서할 생각이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치시바 측 변호인은 마지막 공판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은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하다"며 호텔 방에서 도망치거나 살려 달라고 소리치지도 않았으며 사건 다음날 우치시바와 6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점을 근거로 일반적인 피해자의 행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당시 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고, 우치시바에게 유도를 배우기 위해 대학에 입학한 점을 볼 때 거짓으로 피고의 성폭행을 주장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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