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중국에서 한 살 된 여자아기 가슴이 D컵 사이즈까지 자라 논란이 되고 있다. 아기의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발육한 것이 대형 분유생산 업체 때문이라는 것이 부모의 주장이다.
15일 중국언론 저장자이셴(浙江在線)는 광둥성 잔장시에 사는 천 모 씨 딸이 이상 성 조숙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 돌을 갓 넘겨 만 2세도 되지 않은 딸아이의 가슴이 D컵까지 커졌다는 것. 이는 천 씨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아이의 사진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중국 네티즌이 올린 아기의 비정상적인 가슴과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분유/웨이보
보도에 따르면 천 씨 딸에게 이상징후가 나타난 것은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기 시작한 지 1달이 되던 생후 5개월 때부터다. 발육될 리 없는 아기의 가슴이 부풀어오르자 이상하게 여긴 천 씨는 병원을 찾았고 "분유 부작용이 의심되니 분유 양을 줄일 것"을 당부받았다.
그러나 아기들이 한 번 맛들인 분유맛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터라 천 씨는 어쩔 수 없이 분유를 계속 먹였고, 결국 딸의 가슴은 D컵 사이즈까지 자라났다. 심지어 가슴 안쪽에서 어른 손톱만한 혹이 만져지기까지 했다고. 결국 천 씨는 힙겹게 분유를 바꿨고 아기의 가슴은 조금 줄어들었다.
천 씨는 웨이보를 통해 문제가 된 분유가 애보트사의 씨밀락 시리즈라 밝혔고 네티즌들은 분개하며 해당 분유업체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분유 이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아기 체질상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성급한 분노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지만 천 씨의 사연은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기에게 어떻게 저런 가슴이 생긴단 말인가", "끔찍하다", "분유 이상이 맞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다", "아기가 아무리 떼를 써도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바로 분유를 끊었어야 했다", "분유를 끊고나서 가슴 크기가 줄었다니 분유사의 해명이 시급하다"라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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