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5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고시텔 5층에서 강모(36·무직)씨가 자신의 방 침대에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강씨는 불을 지른 이후 곧바로 경찰에 전화해 "내 방에 불을 질렀다"고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연기를 발견하고는 입주민 35명을 대피시켰다. 곧바로 순찰차에 있던 간이소화기를 들고 강씨의 방에 진입해 10여 분만에 불을 껐다.
강씨는 경찰에서 "죽으려고 했는데 막상 불이 번지는 것을 보고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6년 동안 고시원 방 한 칸에 살면서 취직도 안돼니까 홧김에 불을 지른 것인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오늘 오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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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