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강분회 심영애 회장 (중간), 김춘만 (왼쪽) 부회장이 전영숙로인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장면

3월 29일, 장백현조선족로인협회 록강분회는 회원 전영숙로인의 아빠트에 화재가 발생한후 십시일반 기부금을 내놓아 전영숙로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지난 3월 25일 오후 3시경, 장백조선족자치현 소재지에 위치한 전영숙(75세)로인네 집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집주인이 인츰 발견하고 119에 전화를 걸었기에 소방차가 제때에 달려와서 불을 껐고 다행스럽게도 집안 거실이 탔을뿐 큰 손해는 없었다. 하지만 근 100평방메터에 달하는 집 안팍을 다시 장식하려면 적어도 7, 8만원이 필요했다.

록강분회 회원들이 전영숙로인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디.

이 사연을 알게 된 장백현조선족로인협회 록강분회 회원들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라고 너도나도 자원적으로 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심영애 회장이 1,000원을 선뜻이 내놓았고 82세 고려의 김정숙로인이 300원, 한국에서 동병철과 최춘석 두 회원이, 광동의 아들집에서 한옥분 회원이, 연길에서 윤분옥 등 회원들이 선뜻 기부금을 보내왔다. 특히 올해 72세의 조금순로인은 남편이 반신불수로 앓고 있어 가정생활이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도 돈 100원을 선뜻이 내놓았고 리일녀(70세)로인은 신체가 그닥 좋지 않아 바깥출입을 겨우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역시 기부하면서 긍정에너지를 전파하여 주변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3월 29일 오전까지 47명의 회원이 내놓은 기부금 7,720원이 모아졌다.

전영숙 회원은 몇해전에 남편이 병으로 사망하고 두 자식이 가정을 이루다보니 홀로 살고있었는데 총회와 록강분회에서 진행하는 각종 문화오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왔다.

회원들의 고마운 처사에 더없이 감동된 그는 록강분회 심영애 회장의 손을 뜨겁게 잡고 “감사합니다! 너무도 감사합니다! 집수리가 끝나면 예전과 마찬가지로 로인협회 활동에 계속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