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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에 걸린 량가 어머님을 모시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3.25일 15:04

시부모와 함께 있는 김명옥과 그의 남편 김학산

룡정시 안민가두 동산사회구역의 김명옥(54세)은 중풍환자인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5개월간 한집에서 같이 살았다. 로인 두분이 모두 중풍에 치매까지 와 간호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았다.

15년동안 중풍에 걸린 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김명옥의 어머니는 오도가도 못하는 외로운 신세가 되였다. 하나밖에 없는 오빠가 한국로무를 떠나서 얼마 안되서 였다. 김명옥은 남편 김학산과 상의한 후 어머니를 자기네 집에 모셔왔다. 그날부터 김명옥은 밀차에 어머니를 앉혀 해볕쪼임을 시키고 한술한술 밥을 떠 드리면서 어머니의 한쪽 팔이 되였다.

그러던 어느 하루 시아버님과 사별하고 아무 탈없이 만년을 보내던 시어머니께서 갑작스레 중풍을 맞고 쓰러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친정어머니를 모시고있는 중에 시집편 가까운 친척들이 모두 한국으로 나가다보니 시어머님을 보살필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남편도 한국로무를 떠나려던 참이였다.

안해 혼자서 중풍환자 두분이나 돌본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남편 김학산은 한국행을 접고 어머니를 돌보기로 작심했다. 시어머님의 사랑을 극진히 받아온 김명옥은 원래의 계획대로 남편을 한국으로 보내고 두 어머님을 자기가 돌보기로 하고 시어머님을 모셔왔다.

식품상점을 꾸리고있는 김명옥은 드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중풍에 걸린 두어머니를 돌보다니 눈코뜰새 없었다.

두 로인 모두가 중풍에 치매까지 와 한밤중이라도 며느리이름을 부르는 시어머니, 어찌나 소리높이 부르는지 이웃들까지 지장주어 김명옥은 송구스럽기만 했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고 시도때도없이 잠속에서 헛소리를 하는 시어머니에 줄달음쳐 가보면 별 탈없이 잠만 자고계셨다.

김명옥은 두 로인에게 한술한술 밥을 떠 드리고 목욕시키고 제때제때 손톱, 발톱을 깎아드렸으며 매일이다싶이 옷을 빨아 입혀드렸다. 육류와 해어류, 과일 등을 사다 골고루 대접시키면서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다.

두 어머니의 시중을 드느라니 스트레스를 받을때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간 남편이 집안일이 걱정되여 사흘이 멀다하게 전화를 해오면 김명옥은 로인들이 다 무사하니 근심하지 말라고 좋은 말만 했다.

김명옥은 두 어머님을 모시는 와중에도 짬만 있으면 아빠트주위의 환경미화에 나섰고 가을철에 출근하느라 바쁜 이웃들이 고추를 말리울때면 도와주고 비가 오면 거두어두었다가 주군했다.

두어머니는 딸이자 며느리와 함께 5개월간 같이 살다가 친정어머니는 딸과 5년 살다 병이 악회되여 80세를 일기로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는 2년간 며느리의 시중을 받다가 2010년 역시 80세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했다.

김명옥은 두어머니를 모시던 그때 그세월 비록 힘들었지만 두어머니의 마지막 인생을 지켜주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한다.

/손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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