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주중대사 내정자 /사진=뉴시스
박근혜 정부가 31일 신임 주중대사로 권영세(54)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태생인 권영세 주중대사 내정자는 배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으로 16∼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사법시험 25회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서울지검 검사와 서울지검 부부장 검사 등을 거치며 '공안검사'로 자리매김하다 2002년 8월 재보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정계 진출 뒤 2006년 소장개혁파 연대모임인 '미래모임'의 대표주자로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 등 당내 개혁진영에 속했지만 지난해 4∙11 총선에서 당 사무총장을 수행하며 총선 승리를 이끌면서 친박계로 변신했다.
법조인 경력을 살려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법률지원단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쳐 2006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참여했으며 두 차례에 걸쳐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4∙11 총선 이후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 수사 끝에 무관함을 입증 받으면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대선 판세를 정확하게 읽고 대처해 대선 승리의 공신으로 손꼽혀왔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11년 5월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을 때 동행하면서 유창한 영어실력과 유머감각, 합리적 개혁성향 등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낼 당시 권 내정자에 대해 "종교인 같은 이미지를 받았다"고 평했을 정도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권 내정자 이력에서 중국과 특별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어 주중대사 임명이 '보은(報恩)'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 내정자는 92년 독일연방법무부 파견 근무 이후 1994년 '통일독일·동구제국의 몰수재산 처리'라는 책을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와 함께 쓴 이력이 있고,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2년간 근무한 적이 있어 남북관계 전문가라는 평을 듣지만 중국과는 눈에 띄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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