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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의 가치/김호웅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21:02
연변대학 교수 김호웅

올해부터 연변대학에서 해마다 한번씩 “두만강—압록강포럼”을 열고 이 지역의 력사와 문화, 이 지역의 조화와 발전에 관심을 갖고있는 여러 나라의 석학들을 모시고 고차원의 학술회의를 하게 되는데 이 포럼은 아래와 같은 과제를 설정하고 깊이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고 한다.

“지연문화의 특수성은 세계문화의 다양성을 이루는 근본요소이므로 문화의 일방적인 동화를 극복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글로벌시대의 보편적가치로 승화시킬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모색한다. 이에 ‘일로전쟁’ ‘간도문제’, ‘9.18사변’, ‘만보산사건’, 항일투쟁,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창립 등 무수한 력사적사변을 통해 조선족공동체가 어떻게 기타 민족과의 관계를 처리하고 자기의 민족적정체성을 지켜왔는지를 짚어보고 조선족이민사, 개척사,투쟁을 통해 정치와 경제, 문학과 예술, 사회와 민속 등 여러 분야에서 두만강지역의 문화교류와 발전 및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증대에 기여한 한락연, 정률성, 주덕해, 김학철 등 조선민족명인들의 발자취와 그 의미를 짚어보며 두만강지역의 공동개발과 생태보호 등 문제도 아울러 다룬다.”

연변지역의 독특한 지정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그것을 통해 중국문화 내지는 세계문화의 다양성과 가치를 증폭시키고자 하는 “두만강학술토론”은 참으로 멋지고 참신한 아이디어이다.

주지하다싶이 까마득한 선사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두만강과 압록강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족속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아름다운 신화를 창조하고, 또 얼마나 많은 민족들이 이 땅에 흘러들어와 괭이를 휘둘러 황무지를 일구고 생명의 씨앗을 뿌렸던가. 서전서숙의 종소리가 여기서 울렸고 “3.13” 만세운동의 함성 또한 여기서 일어났다. 조선족과 한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 인민들이 어깨를 겯고 피어린 투쟁을 해서 일제와 국민당군대를 물리치고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출범시킨 곳 역시 이 지역이다.

오늘의 탈냉전시대, 두만강과 압록강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는 거대한 변화를 맞고있다. 이 지역의 국가들은 리념과 동맹의 울타리를 부시고 관계정상화를 이룩했고 글로벌화와 시장경제의 물결을 타고 경제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또한 활발한 인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두만강과 압록강지역 주민들간 상호 리해와 협력의 폭이 넓어지고있다. 두만강과 압록강 지역은 중국과 조선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여러 나라 경제와 문화의 합수목으로 되고있으며 동북아의 “찬란한 변계”로 떠오르고있다. 이 지역의 유구한 문명과 제반 민족, 제반 국가들간의 다원공존, 다원공생의 력사는 이 지역 주민들이 오늘을 사는데 중요한 교훈과 경험을 주고있을뿐만아니라 이 지역과 비슷한 세계 여러 지역의 발전에도 귀중한 참고적가치를 제공하고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두만강―압록강포럼”에 기대하는바가 크며 이를 계기로 정치계, 기업계 등 분야에서도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하고 “변연”의 잠재적가치를 발굴하며 우리 연변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꾀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변죽을 쳐서 복판을 울린다는 속담도 있지만, 변두리는 새로운 자원이 묻혀있는 곳이며 그것은 결코 막힌 공간이 아니라 두가지 이상의 문화를 아우를수 있는 합수목이요, 다리와 같은 지역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변두리는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수 있는 가능성을 십분 갖고있다. 싱가포르가 그러했고 이스탐불이 그러했다. 핀란드가 그러했고 콜룸부스의 아메리카대륙 발견 이전에는 미국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미지의 변두리였다. 요즘 조선족형제들이 동경하는 상해나 청도 지역도 농경사회에서는 썰렁한 어촌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는 우리 모두 연변이 가지고있는 변두리의 가치를 변증법적으로 인식해야 할 때다.

(연변일보 2008-3-21 7: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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